숏폼 대본, 크리에이터에게 어디까지 써줘야 할까?

빈 화면을 채워주는 대본과 자연스러운 말을 막는 대본의 차이. 크리에이터에게 전달할 브리프를 어떻게 나눠 쓸지 살펴봅니다.

첫 화면 장면, 필수 정보, 크리에이터가 조정할 대사를 나누어 적은 숏폼 대본 브리프

숏폼 대본을 찾다 보면 바로 가져다 쓸 수 있는 템플릿을 만나게 됩니다. 템플릿은 시작점을 잡는 데 유용하지만, 크리에이터가 모든 문장을 그대로 읽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UGC 대본을 다룬 자료도 이 지점에서 대비됩니다. Reloop은 복사해 쓸 수 있는 구조와 후킹 문구를 제시하고, Catarina Mello는 UGC 대본을 자연스러운 콘텐츠 제작을 위한 짧은 개요로 설명합니다. 어느 쪽도 대본을 자세히 쓸수록 성과가 좋아진다는 증거는 아닙니다.

숏폼 대본에서 고정할 것과 열어둘 것

브랜드가 고정해야 할 것은 확인 가능한 내용입니다. 보여줄 제품, 반드시 전달할 정보, 피해야 할 표현, 마지막에 안내할 행동을 적으세요. 반면 개인적인 경험을 말하는 방식, 첫 대사의 어휘, 잠깐 멈추는 타이밍은 크리에이터가 제안하도록 남겨둘 수 있습니다. 첫 대사를 꼭 그대로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단, 실제 경험처럼 말할 내용은 크리에이터에게 사실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크리에이터 대본을 전달할 때는 문장 전체를 채우기보다 다음 네 칸을 써보세요.

  1. 상황: 시청자가 알아볼 만한 장면은 무엇인가?
  2. 시연: 카메라 앞에서 실제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3. 필수 정보: 검증된 제품 정보 중 빠지면 안 되는 것은 무엇인가?
  4. 마무리: 시청자에게 어떤 다음 행동을 안내할 것인가?

예를 들어 일반적인 휴대폰 거치대를 소개하는 가상 장면이라면, 첫 화면에 컵에 기대 놓은 휴대폰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화면 문구는 “저는 휴대폰을 컵에 기대 놓곤 했어요.”, 첫 대사도 같은 말로 시작합니다. 다음 장면에서 크리에이터는 거치대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것은 완성된 광고 대본이 아니라 화면·자막·말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도록 잡아둔 뼈대입니다. 실제 광고에서는 해당 제품이 하는 일만 보여주고, 개인 경험은 출연자가 확인한 뒤 사용해야 합니다.

광고 대본을 검토할 때는 ‘표현이 똑같은가’보다 ‘필수 정보가 정확한가, 첫 화면과 첫마디가 맞는가, 이 사람이 실제로 할 법한 말인가’를 먼저 물어보세요. 템플릿은 빈칸을 없애는 도구로 쓰고, 크리에이터의 말투까지 대신 결정하지는 않는 편이 좋습니다.